안녕하세요. 세 아이를 키우며 여러 나라를 오가며 살아가고 있는 엄마입니다.
오늘은 저희 가족이 직접 경험한 해외 국제학교 입학 준비 과정과 그 속에서 마주한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처음 국제학교를 알아볼 당시만 해도 모든 것이 막연했습니다.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없었고, 인터넷에 있는 정보도 대부분 광고성이 많아서 신뢰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면서 "이런 내용은 미리 알았더라면 정말 좋았겠다" 싶은 것들이 많았고,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국제학교를 선택하게 된 이유
국제학교에 관심을 가지게 된 첫 번째 이유는 아이의 언어 교육 때문이었습니다.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영어로 사고하고 토론하며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배우는 환경에서 자라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점점 알아볼수록 국제학교는 단순히 언어 교육기관이 아니라,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하나의 플랫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국제학교였을까요? 첫째, 한국과는 다른 교육 방식이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토론과 발표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창의력과 사고력을 중시하는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둘째,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글로벌 감각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저희 가족은 처음으로 체드윅 송도 국제학교를 방문했습니다. 단순히 투어만 해보자는 생각이었지만, 캠퍼스를 둘러보며 저희 부부 모두 "이런 곳에서 아이가 배우면 참 좋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준비해야 할 것도 많다는 사실을 그때부터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국제학교 지원, 막막했던 시작
국제학교 지원 절차는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저희가 지원한 체드윅 송도 국제학교를 기준으로 절차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온라인 지원서 작성: 기본 인적사항 외에 학생과 부모가 직접 작성해야 하는 자기소개서가 포함됩니다.
- 자기소개서 및 부모 소개서: 아이가 학교에 적합한 학생이라는 점을 어필하고, 부모 역시 교육 철학과 자녀 교육에 대한 생각을 영어로 작성해야 했습니다.
- 성적 증명서 및 추천서 제출: 기존 학교에서 발급받은 서류를 영문으로 준비하고, 담임 및 교과 선생님의 추천서가 필요했습니다.
- 입학시험 및 인터뷰: 영어, 수학, 사고력 평가 외에도 학생 인터뷰와 부모 인터뷰가 포함되었습니다.
아이의 인터뷰는 예상 질문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주말에 뭐 하고 노니?", "요즘 재미있게 읽은 책은 뭐야?"처럼 자연스러운 질문이 대부분이었고,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편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미리 연습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부모 인터뷰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학교가 궁금해하는 것은 학부모의 교육 철학과 학교 선택 이유였고, "왜 우리 학교에 지원했나요?", "가정에서는 아이 교육을 어떻게 하고 있나요?" 같은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답변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입학 이후 고민과 현실적인 비용
운 좋게도 첫 지원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그게 끝은 아니었습니다. 국제학교에 입학하면 무엇보다 비용 부담이 크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연간 학비는 기본적으로 4천만 원 이상이었고, 여기에 급식비, 통학버스비, 방과 후 활동비 등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방과 후 학습이나 특별활동을 선택하면 별도의 비용이 발생했고, 학기마다 캠프나 다양한 이벤트가 있어서 예상치 못한 지출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학교 수업이 끝난 뒤 따로 영어 보충수업이나 과외를 받는 경우도 많아, 연간 총비용이 6천만 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라고 생각하며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주 국제학교, 또 다른 도전
코로나19 이후 저희 가족은 제주로 이주를 결정했고, 자연스럽게 제주 국제학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주에는 브랭섬홀 아시아, 노스런던컬리지에이트,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등 여러 국제학교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었습니다.
제주 국제학교는 한국에 있으면서도 글로벌 커리큘럼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특히 인기 있는 학교는 입학 대기자가 많아 입학까지 몇 개월에서 1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입학시험 일정이 빠르게 마감되기도 했기 때문에, 저희는 미리 설명회를 참석하고 입학 서류를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입학 시기는 보통 가을학기(8~9월)와 봄학기(1~2월)로 나뉘며, 학교에 따라 IB 과정, AP 과정 등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우리 아이의 성향과 장기적인 진학 목표를 고려해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국제학교 선택 전 부모가 고민해야 할 3가지
국제학교는 단순히 입학만 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로서 철저한 고민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 아이의 성향과 학교 분위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해야 하며, 팀 프로젝트나 토론에 적극적인 성향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 경제적 준비: 학비뿐 아니라 생활비, 추가 학습비용, 연수비용 등 장기적인 자금 계획이 필요합니다.
- 장기적인 교육 플랜: 국제학교 졸업 후 해외 대학 진학을 고려한다면, IB나 AP 성적, SAT, TOEFL 등 추가 준비가 필요합니다.
- 이를 감안해 조기부터 체계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저는 아이셋 지금 큰아이 진학문제에 있어 정말 쉽게 생각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막연히 우리 아이 좋은 교육으로 시작한 전 요즘 이문제에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해외 국제학교 지원 나만의 팁
- 학교 리스트업과 설명회 참석: 학교별 커리큘럼과 교육 철학이 다르므로 반드시 비교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 영어 환경 조성: 집에서 영어를 생활화하고, 영어로 책 읽기와 토론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부모 인터뷰 대비: 학교가 부모를 통해 가정 교육환경을 파악하기 때문에, 명확한 교육 철학을 정리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결론: 국제학교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두려웠던 국제학교 입학 준비였지만, 하나하나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길입니다. 저희 가족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운 노하우를 공유하는 만큼, 이 글이 국제학교를 고민하는 부모님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학교 공식 홈페이지와 입학처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고, 설명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긴 여정을 차근차근 준비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