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얼바인에서 학생 비자 신분으로 생활하면서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로서 치과 검진을 다녀왔던 솔직한 경험을 나눕니다. 실란트와 불소 치료부터, 한국 보험 청구 과정과 결국 치과까지는 보험 적용이 안 돼 자비로 해결해야 했던 현실까지. 얼바인 근처에서 아이들의 치과를 고민하는 분들께 실제 경험담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캘리포니아 얼바인 치과검진 비용, 현실적인 지출
캘리포니아 얼바인에서 아이 셋을 키우며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지출이 종종 생깁니다. 특히 병원이나 치과 같은 의료비는 매번 긴장하게 되더라고요. 이번 치과 검진도 마찬가지였어요. 미국에서는 치과가 워낙 비싸다고들 하니, 조금만 문제가 있어도 금액이 훌쩍 뛴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겪으니 ‘아, 이게 미국 의료비구나’ 싶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F-1 학생 비자 신분입니다. 미국 현지 보험은 따로 가입하지 않았고, 한국에서 출국 전에 준비해 온 해외 의료비 보장 보험을 믿고 있었죠. 그런데 그 보험이 치과까지 커버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아이 셋 모두 치과 검진이 필요해서 얼바인 근처 한국 엄마들 커뮤니티에서 추천받은 소아치과에 예약했습니다. 위치는 얼바인 중심가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곳이었어요. 건물도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했습니다. 아이들이 무서워할까 봐 걱정했는데, 내부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져 있어 세 아이 모두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었어요. 기본 검진비는 아이 한 명당 $100. 엑스레이는 별도였고, 추가로 권유받은 실란트가 어금니 한 개당 $60, 불소 치료는 아이당 $30 정도였어요. 세 아이 모두 엑스레이를 찍고, 실란트와 불소 치료까지 받았으니 최종 청구서가 거의 $800 가까이 나왔습니다. 검진 후 간단히 상담하고 치료까지 순조롭게 진행돼서 기분은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와, 진짜 미국은 돈 많이 드는구나’ 싶더라고요.
얼바인 소아치과 검진 절차, 아이 셋이 직접 겪은 과정
얼바인에선 소아치과 시스템이 참 잘 돼 있다고 느꼈습니다. 예약도 간편했고, 첫 방문인데도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잘 따라준 게 고맙더라고요. 예약은 전화로 했는데, 한국어 가능한 직원이 있어서 편했어요. 얼바인에 한국인이 많다 보니 이런 부분은 정말 편하더라고요. 예약 후 이메일로 사전 문진표와 동의서가 왔고, 작성해서 제출한 후 방문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아이들 이름을 부르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더라고요. 아이 셋이 각각 따로 진료실에 들어갔고, 저는 번갈아 가며 같이 들어갔습니다. 기본적으로 구강 검진을 하고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장비가 최신식이라 검사 시간도 빠르고 아이들도 신기해했어요. 다행히 충치는 없었지만, 예방 차원에서 실란트를 권장받았습니다. 실란트는 어금니에 미끄러운 보호막을 씌워주는 건데, 아이들 치아가 아직 완전히 단단하지 않아서 충치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불소 치료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다 끝나기까지 두 시간 정도 걸렸는데, 치료를 받는 동안 만화도 틀어주고,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계속 배려해 주셔서 참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들도 무섭거나 아프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했지만,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거 비용이 얼마더라?’ 하고 생각하니 조금 불안하더라고요. 검진이야 필요해서 한 거지만, 나중에 청구서를 보니 예상보다 금액이 커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보험 청구하면 되겠지’ 하면서도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죠.
학생 비자 신분, 한국 보험으로 치과비용 청구의 좌절
진료가 끝나고 받은 모든 서류를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진료비 영수증, 진단서, 영문 서류 등 한국 보험사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전부 준비해서 온라인으로 제출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괜찮겠지’ 하는 마음이었어요. 그래도 한국 보험이니까 어느 정도 커버될 거라고 기대했거든요. 하지만 결과는 냉정했습니다. 며칠 뒤 받은 메일에 ‘치과 진료는 보장 항목 제외’라는 안내가 왔습니다. 보험 약관을 다시 보니, 충치 치료나 예방 차원의 진료는 보상이 안 된다고 명시돼 있더라고요.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아, 미국에서 치과 진료는 그냥 자비로 부담하는 거구나.’ 그동안 주위 엄마들이 치과 보험 가입을 추천했던 이유를 이제야 실감했습니다. 우리는 학생 비자라 보험 가입을 쉽게 결정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일을 겪고 나서는 정말 고민이 깊어졌어요. 얼바인에서는 Medi-Cal 같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우리는 소득 기준에서 제외돼 해당이 안 됐습니다. 결국 이번 치과 검진과 치료 비용은 전액 현금으로 처리했어요. 솔직히 치과 보험 없이 미국에서 아이들 치아 관리는 진짜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미국 오기 전이나 얼바인에 도착하자마자 치과 보험부터 알아봤을 것 같아요.
캘리포니아 얼바인에서 학생 비자 신분으로 아이 셋을 키우며 치과 검진을 다녀온 경험을 통해 정말 많은 걸 배웠습니다. 미국에서는 치과 치료가 기본적으로 비싸고, 보험이 없으면 전부 자비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흔합니다. 한국 보험을 믿었지만, 결국 치과 진료는 보장 항목이 아니어서 모든 비용을 감당해야 했던 현실이 씁쓸했습니다. 앞으로 미국에서 치과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반드시 사전에 보험 여부를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치과 보험을 별도로 가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얼바인처럼 한인 커뮤니티가 활발한 지역은 커뮤니티 클리닉이나 무료 검진 이벤트도 있으니 그런 정보도 꼭 찾아보세요. 우리 아이들 치아 건강, 미리미리 관리하고 준비해야 덜 걱정하게 됩니다.